[1Q 실적과 분석] 오스템, 영업익↑, 순익↓ 왜?

오스템이 1분기 영업익 증가에도 불구, 순이익은 감소해 관심을 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연결 지배 기준)은 56% 줄어든 25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6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오스템은 환율 하락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달러를 미리 매도하는 파생상품계약을 맺고 있다. 수출 비중이 71%로 높아 원/달러 환율 하락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6% 하락했다. 이에 오스템은 파생상품에서 9억원의 이익을 냈다. 반면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이 3.9% 상승해 파생상품손실 20억원이 발생했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1분기 말 대비 0.4% 상승한 1118원을 기록 중이다. 1분기 보다 상승 폭이 줄어든 만큼, 2분기 말 환율이 이대로 유지되면 파생상품 손실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잡손익 감소도 주요 원인이다. 잡손익은 지난 해 1분기 20억원에서 올해 2억원으로 줄었다. 회사 측은 잡손익의 별다른 내역을 공시하지 않았다.

1분기 순이익 감소로 오스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1배에서 6.6배로 높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7%에서 9.7%로 하락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다.

한편 오스템은 15일 아이투자 랭킹스탁 자동차 우량주에 포함된 종목이다. 자동차 우량주는 자동차 업종에서 ROE가 10~15%, PBR이 1.5배 미만인 종목들을 선정한다. 오스템은 ROE가 하락으로 기준에 미달돼 1분기 실적이 반영되면 목록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 자동차 샤시 모듈 및 부품 제조사

오스템은 자동차 샤시 모듈과 시트 부품 등을 생산한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샤시 52%, 시트 23%다. 주요 고객사는 한국GM과 현대다이모스와 현대엠시트 등이다. 오스템의 제품은 한국GM의 아베오, 크루즈, 캡티바, 스파크, 올랜도 등에 적용된다. 현대차에는 제네시스, 에쿠스 등 고급 차종에 쓰인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해외 자회사를 두고 있다. 중국 쿤산시에 위치한 Pos-오스템의 장부가액 비중이 가장 크다. 2008년 설립된 Pos-오스템은 지난해 21억원의 흑자를 냈다. 오스템은 Pos-오스템 지분 80.1%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