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전파기지국, 주가만큼 실적도 좋았을까

최근 강세를 보인 전파기지국이 분기보고서를 발표했다. 전파기지국은 지난 3월 한달간 주가가 48% 급등했고, 1분기(1~3월)에는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8% 오른 코스닥 지수 상승폭을 가볍게 넘어섰다. 실적도 그만큼 좋을까?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공시한 전파기지국의 1분기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9억원으로 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의 원인은 통신시설 구축 공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11년 1분기 299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통신시설 구축 공사는 올 1분기 156억원에 불과했다. 신규 통신서비스에 발맞춰 진행했던 공사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지국사용료와 유지보수 매출은 143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순이익은 25억원으로 17% 증가해 눈길을 끈다. 영업이익보다 많다. 이는 영업외로 반영된 기타이익과 금융수익 덕분이다. 보유중인 현대디지탈테크 매각차익과 우암정보통신 등에서 발생한 배당금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6.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다. PER과 PBR은 종전보다 소폭 낮아졌고, ROE는 0.2%p 줄었다.

전파기지국은 공용무선기지국 시공, 판매 사업자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공용무선기지국을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해 사용료를 받는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기지국 시공부문 52.2%, 기지국 사용료 47.8%다.

정부는 국립공원지역 및 개발제한구역 등 자연환경 훼손우려가 있거나 도시미관을 해칠 우려가 있는 지역에 건설할 기지국은 공용기지국으로 건설하도록 관계법령을 마련해 이를 지키는 통신사업자에게는 전파사용료를 줄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파기지국이 기존에 보유한 특수지역(산, 지하철 등) 기지국은 꾸준한 수요가 발생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3월 집중분석으로 전파기지국을 다뤘다. (바로가기: [집중분석] 전파기지국, 최근 급등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