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루멘스, 영업익 36%↑..업황 회복 신호탄?

1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루멘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루멘스는 4%(400원) 오른 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 마감을 앞두고 루멘스는 잠정 집계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억4000만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6억2000만원으로 436% 늘었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웃돈 규모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루멘스의 1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245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예상치를 6%, 영업이익은 4% 웃돌았다.



삼성전자로 들어가는 LED 백라이트유닛(BLU)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던 LCD TV BLU 시장이 저전력형 직하형 LED BLU 출시로 선방했으며, 올해 초고해상도(UH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려 LED BLU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조명 부분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루멘스는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한 결과, 지난해 조명 부문 매출은 2011년보다 2배가량 성장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1.9배에서 17.3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1배에서 2.79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에서 16.1%로 올랐다.

루멘스는 LED 패키지·모듈 전문 업체다. LED 패키지란 LED 칩을 기판과 연결해 형광체와 함께 밀봉하는 공정이다. 모듈 공정은 LED 패키지를 용도에 따라 각각의 프레임에 부착하는 작업이다. 주력 고객사는 삼성전자이며, 디스플레이 BLU용 LED가 주력 제품이다.

최근 LED 시장이 2년 만에 호황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백라이트유닛(BLU) LED 수요가 연초부터 대폭 늘어난 게 증거다. 하반기부턴 LED 조명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LG의 LED 관련 계열사 역시 이를 전망하고 최근 가동률을 100%가까이 끌어 올렸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