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세아제지, '추천 가이드' 꼽힌 비결은?

아세아제지가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제지는 전날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 20선'에 선정됐다.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는 7가지 주요 투자지표(PER, PBR, PSR, PCR, ROE, ROA, DY)가 적정 범위에 해당하는 종목을 말한다.



아세아제지는 PER 6.7배, PBR 0.83배, PSR 0.8배, PCR 4.2배, ROE 12.5%, ROA 9%, DY 4%로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지표 산정에는 최근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4분기 합산 순이익과 자본, 지난 7일 종가가 반영됐다.

특히 아세아제지는 최근 일주일 간 외국인이 사들인 지분이 0.34%P로 가장 많았다. 아래 리스트는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 요건을 만족하는 종목을 골라낸 후 이를 최근 일주일 간 외국인 보유 지분증가율이 높은 순으로 정렬한 것이다.



아세아제지는 아세아시멘트 계열의 골판지 제조업체다. 아세아시멘트가 지분 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세아제지가 만드는 제품은 골판지 원지, 판지, 크라프트지 등으로, 이 중 골판지 원지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다.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의미한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 원지 중에서도 상자 표면에 부착되는 표면지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에서 9.1%, 표면지 시장에서 2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골판지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폐지)와 펄프다. 일반적으로 고지는 국내에서 조달하고 펄프는 해외에서 매입한다. 그런데 표면지의 경우 펄프가 많이 들어가 아세아제지는 고지 및 펄프 가격은 물론 원/달러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다. 고지와 펄프,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 제품가도 인하된다. 하지만 제품가 반영에 시차가 있어 일정 기간동안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원재료별 매입 비중은 국내 고지 71%, 수입산 펄프 19%, 수입산 고지 10%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원재료 값 약세로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385%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755% 급증한 31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아제지가 매입한 수입산 펄프 가격은 톤당 65만5000원으로 2011년보다 16% 하락했다. 국내산 고지는 19만7000원으로 17% 내렸다.

단, 올해 들어 고지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다. 환경자원종합정보(info.keco.or.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킬로그램(kg)당 70원 아래였던 고지 가격은 지난 2월 100원 돌파했고, 지난달엔 10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품가 반영이 늦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아세아제지는 지난 1월 아세아페이퍼텍을 합병했다. 이번 합병으로 아세아제지는 연 76만톤의 생산력을 확보해 업계 3위로 도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