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로투세븐 5%↑...신고가 '눈앞'...왜?

제로투세븐이 신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월 19일 코스닥시장에 공모가 8300원으로 상장했다. 첫 거래 당일 제로투세븐은 공모가를 45% 웃돈 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3월 12일엔 신고가인 1만6300원을 달성했다. 4월 초 1만2000원 대까지 하락키도 했으나,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현재는 1만6000원 부근에 도달한 상태다. 6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7% 오른 1만5750원이다.



제로투세븐의 강세는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07년 중국 사업을 시작한 이후 중국 유아동복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중국 유아동복 시장은 소득 수준 향상 및 브랜드 선호 현상 강화 등에 힘입어 매년 8%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11조원 규모였던 시장은 올해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내 중산층이 확대되고, 소비구조가 고급화되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이를 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제품을 런칭했다. 또한 주요 판매채널을 백화점으로 지정했다. 제로투세븐은 시장 진출 5년 만에 중국으로부터의 매출액이 220억원, 영업이익이 38억원으로 불어났다. 매출 비중은 9% 수준이나, 영업이익 비중은 31%에 이른다.

최근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1자녀 정책 폐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중국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노동력 부족 등을 우려해 2015년부터 중국 2자녀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 만약 2자녀가 허용되면 그만큼 유아용품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매입유업 계열의 아동용품 전문업체...PER 35배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이 지분 37%를 보유한 유아용품 전문업체다. 특히 유아동복이 매출의 55% 를 차지하는 주력 아이템이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에서 점유율 9.6%를 차지했다. 주 매출처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의 할인점과 중국 백화점이다. 따라서 제로투세븐은 원/위안 환율이 오르면 실적이 개선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위안 환율이 10% 상승하면 3억2100만원 가량의 이익 개선이 이뤄진다. 원/위안 환율은 지난해 5월 180원 대에 육박했으나 최근엔 177원 대로 하락한 상태다.

제로투세븐의 지난해 매출액은 2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8100만원으로 17% 감소했으나, 중국 자회사 손익을 포함한 순이익은 85억1100만원으로 44% 늘었다.

제로투세븐은 올 하반기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인 "European outdoor casual brand"를 런칭할 예정이다. 국내 유아동 아웃도어 시장은 주 5일제 수업 실시 등으로 인해 가족단위의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패션 시장 내에 새로운 복종군으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제로투세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