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토비스, 사상 최고가...왜?

토비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5일 장중 8450원으로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3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5.3% 내린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4.7% 상승한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월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3개월간 7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13% 상승한 코스닥지수를 63%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끈 것은 기관투자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기관은 토비스 주식 46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현재 총 발행주식의 3%에 해당한다.

이같은 기관의 러브콜은 주 고객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토비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날 LG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총 10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0%, 전분기 대비 20% 늘어난 것이다. LG전자 측은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 Pro'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데다, 넥서스4 판매 호조로 3G 스마트폰도 판매가 늘어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LG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를 웃돈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가 일반적으로 비수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실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LG전자 박종석 부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료로 분기당 평균 1000만대를 제시한 바 있다.

토비스는 LCD모듈 및 산업용 모니터 생산업체다. 휴대폰, PMP 등에 쓰이는 중소형 LCD모듈을 만들며, 산업용 모니터는 주로 카니노용 모니터다. LCD모듈은 LG전자에, 산업용 모니터는 세계 최대 슬롯머신회사인 미국의 IGT에 납품한다.

2009년엔 터치스크린 사업에도 진출했다. 토비스는 강화유리에 직접 산화인듐주석(ITO)을 코팅한 G1F 방식을 사용한다. 불량률이 높지만, 원가가 더 저렴하고 휴대폰을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비스의 G1F 터치스크린은 LG전자의 옵티머스LTE2에 납품해 호평을 받았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LCD모듈 63%, 산업용 모니터 20%, 터치스크린 16%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53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94억45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5% 줄어든 69억41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터치패널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신제품 개발 비용 늘어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 토비스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8.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