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정펄프, 화장지 원지 제조사

삼정펄프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삼정펄프의 주가는 작년 8월 3만700원에서 63% 상승한 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삼정펄프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을 75%p 상회했다. 삼정펄프의 주가 상승은 계속될 수 있을까.



▷ 화장지 원지 및 브랜드 화장지 제조사

삼정펄프는 화장지 원지 와 '리빙' 브랜드 화장지를 만드는 회사다. 매출비중은 원지 70%, 화장지 완제품 30%다. 국내 화장지 원지 시장의 21%를 점유해 매출액 기준으로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의 뒤를 이은 3위 업체다.

화장지 원지 시장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해 소수 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원지를 구매해 화장지로 단순 가공하는 시장은 초기 투자 비용이 적어 다수 기업이 경쟁한다. 삼정펄프는 천안과 함안공장에서 화장지 원지를 만들고, 평택공장에서 화장지 원지 및 완제품을 총괄해 제조한다.



제지업은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자동화가 돼 노동력 투입보다 자본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으로 원가에서 에너지 비중이 10~20%를 차지한다. 또한 원재료인 펄프와 고지를 수입에 의존해 환율 영향을 받는다. 재활용 비율이 높은 국산고지는 수입고지 대비 질이 낮은 문제가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다.

삼정펄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매출 감소로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47억원 대비 19% 감소한 38억원에 그쳤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 투자자는 작년 11월까지 삼정펄프 지분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삼정펄프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정펄프의 외국인 지분율도 0.1%로 상승했다.

가치투자 운용사인 신영투자신탁운용은 심정펄프의 지분 9.2%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한국밸류자산운용도 7.2%를 보유하고 있다. 삼정펄프의 최대주주는 전성오 사장으로 친인척 지분을 포함해 삼정펄프의 지분 70.6%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정펄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