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창석유, 사상 최고가...비결은?

미창석유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관심을 끈다. 22일 오전 장중 미창석유는 8만5900원을 기록, 1989년 9월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오후 12시 2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2% 오른 8만5600원이다.

미창석유의 강세는 실적 개선과 저평가 매력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창석유는 윤활유(매출 비중 65%)와 고무배합유(23%), 전기절연유(10%) 등을 주력으로 만드는 화학업체다. 윤활유는 자동차 및 산업용 기계 생산 시 쓰이고, 고무배합유는 타이어, 신발 등 고무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314억원, 순이익은 18% 증가한 247억원을 기록했다. 제품가와 원재료 값 차이가 벌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기유의 지난해 가격은 리터당 1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8% 하락했다. 반면 주력 제품인 내수용 윤활유 가격은 1654원으로 1.5% 하락하는 데 그쳤고, 수출용은 1599원으로 오히려 1.8% 상승했다.

또한 미창석유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이하에 머무는 종목이었다. 아이투자가 지난 1월 28일 소개한 즉시분석(바로가기: 미창석유, 순운전자본>시총..그레이엄 스타일?)에 따르면, 당시 미창석유의 시가총액은 939억원으로, 순운전자본 1141억원의 83% 수준이었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으로,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미창석유의 시가총액은 급등세를 보이며 순운전자본을 넘어선 상태다.



이 회사는 배당 매력도 있다. 미창석유는 지난해 주당배당금으로 2300원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0원 오른 것으로, 시가배당률은 4.2%다. 미창석유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시가배당률은 모두 3% 이상이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미창석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