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인구 고령화, 자산 가격 끌어내릴까?

피셔 인베스트먼츠의 회장 켄 피셔는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포브스>에 포트폴리오 전략 칼럼을 연재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대가입니다. 그는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피셔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켄 피셔는 투자 전략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출산율이 최저수준으로 감소하며 인구고령화에 대해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은퇴자가 늘어나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매도해 전반적인 자산가격이 폭락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많은데요. 인구고령화에 대한 피셔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인구 변동은 주가를 움직일 힘이 없다. 인구 변동은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미리 알려진다. 시장은 20년에서 30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는 변화를 가격에 바로 반영하지 않는다.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향후 12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사이에 일어나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변화들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미래를 걱정하지만 시장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설령 2020년에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한다고 해도 시장은 콧방귀도 뀌지 않을 것이다. 물론 2018년 정도가 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 시장은 돌발사태와 비상사태에 의해서만 크게 움직인다. 다른 모든 것은 무시되거나 미리 가격에 반영된다."

켄 피셔는 실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건 30년단위의 장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향후 1년에서 2년 사이에 일어날,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변화라고 말했습니다. 피셔는 설령 인구고령화가 되어도 그 자리를 장기적으로 신흥국의 새롭게 부를 쌓은 부자들이 채우기 때문에, 은퇴자들의 매도로 인한 자산가격 폭락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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