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이] 대한항공 타고 날아요♬

수연 : 5년 ROE가 마이너스가 나오고, PER이 들쭉날쭉 할 수 밖에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혹시 이 문제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대한항공 주가하락에 원인이 되고 있는건 아닌가요?

아이투자 : 대한항공은 비행기에 승객을 태우거나 화물을 운송해 주고 요금을 받는 사업을 합니다. 승객이나 화물은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는 반면, 비행기가 한 번 뜨는데 드는 항공연료, 승무원에게 지급하는 급여 등 비용은 거의 고정적으로 발생하지요. 다시 말해 대한항공은 일정 수준 이상의 승객을 태우면 그 때부턴 이익이 크게 늘고, 반대로 승객 수가 최소 비용에도 모자랄 정도로 줄면 손실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경기가 좋으면 비행기를 타려는 수요도 늘고, 경기가 나쁠 때는 그 반대에요. 사람들이 언제 해외 여행을 많이 할까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겠죠? 이 때문에 대한항공 같은 항공사들 이익은 경기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답니다. 대한항공의 과거 PER이 들쭉날쭉 한 것은 바로 이익이 급등락했기 때문이에요.

수연 : 율촌화학 편에서 댓글을 통해 농심홀딩스에 대해 알았어요. 대한항공과 관련된 기업으로 한국공항을 몇 번 들어보았는데, 매수 결정을 내린다면 농심홀딩스처럼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을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투자 : 간단히 생각하면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을 둘 다 사면 되지요.^^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이 지분 59.5%를 보유한 자회사에요. 비행기에 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일, 연료를 채우는 일 등을 하지요. 비행기 안에서 먹는 기내식도 한국공항에서 지원한답니다. 수연양이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기내식을 떠올려 보면 될꺼에요.

한국공항이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만큼, 대한항공을 산다면 간접적으로 한국공항에도 투자하는 셈입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한진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한진그룹은 물류 종합 그룹으로 육지 운송, 바다를 통한 운송, 항구에서 짐을 싣고 내리는 일, 택배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