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좋을까?] 하이소닉, 영업이익 증가세 이어지나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중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하이소닉이 상승 출발했다. 3일 오전 9시 1분 현재 0.7% 오른 806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아이투자가 발표한 '2012년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50선'에서 블루콤은 198%의 증가율로 전체 코스닥 상장 기업 1005개 중에 3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 영업이익은 종전 회계기준(GAAP)을 사용했다. GAAP 기준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빼서 계산한다. 2012년 영업이익이 25억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했다.



이같은 실적 영업이익 급증은 지난해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이뤄진 점에서 눈길을 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생산성 및 수율 향상으로 이익률이 높아진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하이소닉의 영업이익률은 14.8%로 전년도 4.8%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증권가는 올해 하이소닉이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하이소닉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전년보다 114% 늘어난 103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100억원이다. 



이같은 우호적 실적 전망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스마트기기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이에 따라 삼성전기를 통해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에 납품하고, 중국 업체로 판로를 확대한 하이소닉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하이소닉은 수요 증가에 대응키 위해 지난 2월 필리핀에 제2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AFA 생산능력이 월 500만개에서 1500만개로 3배 확대됐다. 하이소닉은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고객사들의 공급 물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ZTE, 화웨이 등 중국 로컬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하이소닉은 스마트폰 카메라용 자동초점장치를 만드는 업체다. 최대주주는 모아텍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3.56%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초점장치는 카메라의 초점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장치다. 하이소닉은 카메라모듈 업체인 삼성전기, LG이노텍, 한성엘컴텍, 캠시스 등과 거래하고 있다. 하이소닉의 자동초점장치는 모듈 업체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텍의 휴대폰에 탑재된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수가 증가하면서 렌즈의 초점을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또한 휴대폰 하나에 전후방 카메라 등 두 개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있으며, 자동초점, 줌, 얼굴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렌즈, 자동초점장치 등을 만드는 카메라 모듈 관련 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