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이 강세다. 1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조흥174,000원, ▼-100원, -0.06%은 7.3%(5700원)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폭증했다. 이시각 거래량은 3102주로 전일(거래일 기준)보다 17배 늘었다.

조흥은 치즈와 이스트(효모)를 가공·판매하는 회사다. 최대주주인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이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60.49%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치즈와 이스트는 주로 피자와 제과류에 쓰인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치즈 17%, 이스트 30%다. 치즈의 경우 대부분 국내 피자 대리점으로 납품되며 이스트는 시중 제과점에 공급된다.

원재료는 전분, 치즈, 카제인, 소다, 스테비오싸이드가 대표적이다. 원재료의 6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하락 시 원가율이 개선된다. 지난해 미국의 유동성공급 정책으로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내렸다. 지난해 9월 말 111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4분기 말 1071.3원으로 마감했으며, 올 2월 한 때 105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다만, 최근 환율은 다시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개장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14원으로 전일보다 2.9원 올랐다.



조흥의 지난해 매출액은 962억원으로 2011년보다 2% 줄었다. 영업이익은 64억7000만원으로 34%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치즈·이스트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경쟁사의 저가 정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실제로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의 증가로 판관비는 45억원을 기록, 2011년보다 15%가량 늘었다.

순이익은 72억1000만원으로 4% 줄었다. 순이익 감소폭이 적은 것은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조흥은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 하락 시 수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12억8000만원의 영업외 수익이 난다.

한편 조흥의 시가총액은 역사적으로 순운전자본 내에서 움직였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개념이다.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과 맛 닿을 시 주가는 고점을 형성했고, 그레이엄 매수가(순운전자본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도달하면 저점이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순운전자본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