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넥스지, 피인수설에 '급등'..투자매력은?

2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넥스지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넥스지는 피인수설이 나돈 가운데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는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해 넥스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지의 최대주주인 누리텔레콤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재원마련으로 넥스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다. 누리텔레콤은 넥스지 지분 36.8%를 들고 있다.

지난 달에도 넥스지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휘말렸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넥스지에 지분 매각 관련 보도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넥스지는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넥스지 주가는 최근 급등했다. 올해 1월 334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까지 60%올랐다. 지난 22일부턴 기관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최근 4일(거래일 기준)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9만5239주로 상장주식수의 1.6%다.



▷ 밸류에이션은?

주가가 오르기 전 넥스지는 자산가치 대비 매우 저평가된 종목이었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과거 넥스지의 시가총액은 순운전자본보다 적었다. 순운전자본이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개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가치로 계산했다.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좋은 투자대상으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말 순운전자본은 204억원, 개장 전 시가총액은 308억원이다.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다.



▷ 통합보안관제 서비스 업체

넥스지는 2001년 설립된 통합보안관제 서비스 업체다. 가상사설망(VPN)을 활용해 보안관제서비스와 보안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안관제란 일종의 아웃소싱 개념이다. 기관에 설치된 보안시스템을 외부 전문 업체가 맡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넥스지는 주로 보안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넥스지는 스마트폰에도 VPN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의 전자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이메일에 접속할 때 정보유출을 차단하는 용도다. 아이폰,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탑재가 가능한 제품이다.

지난해 넥스지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2011년보다 16% 줄었다. 영업이익은 24억7000만원으로 2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6억5000만원으로 1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