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28,900원, ▲250원, 0.87%가 7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후 1시 15분 현재 0.9% 오른 2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7개월이 지난 현재 약 126% 상승한 상황이다. 이같은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 7개월간 이 회사 주식 약 28만주(현재 총 발행주식의 3.5%)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6만주를 순매수 하는데 그쳤고, 개인은 34만주를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외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외인의 러브콜은 켐트로닉스의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켐트로닉스의 매출액은 2326억원으로 전년보다 3% 늘고,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4% 늘어난 167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53% 늘어난 1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증가했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달러화와 엔화 대비 원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 75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켐트로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달러, 유로, 엔에 대한 원화가 10% 강세를 보이면 26억8000만원의 영업외이익을 얻는다.

증권가에선 켐트로닉스가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켐트로닉스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275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238억원, 순이익(개별 기준)은 15% 늘어난 189억원이다.

지난 25일 한화투자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켐트로닉스가 2015년까지 설비 증설에 따른 매출 확대와 솔브레인이 독점하고 있는 OLED Thin Glass(오엘이디 씬 글라스) 시장 신규 진입으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알에프텍2,250원, ▲45원, 2.04%을 통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무선충전기 소재가 중장기적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전자펜 인식용 디지타이저도 조만간 셋트업체의 승인을 받고 2분기부터 매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켐트로닉스는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관련 화학물질과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소재업체다. 전자제품에 쓰이는 터치센서와 씬글래스를 주로 생산하며, 화학 사업부 에서는 반도체 및 LCD 생산에 쓰이는 화학물질을 제조한다. 또한 다우케미컬과 LG화학396,000원, ▲33,000원, 9.09%의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대리점의 역할도 한다. 매출액 비중은 전자 41%, 화학 33%, 씬글래스 26%다.

한편, 지난해 실적 기준 켐트로닉스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로 지난 5년 평균 12.9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