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신대양제지, 골판지용 원지 제조사

신대양제지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신대양제지의 주가는 지난해 4월 1만7100원에서 9월 2만5300원까지 48% 상승했다. 이후 하락이 시작되었으나 최근 반등해 신대양제지의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9% 낮은 가격인 2만32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대양제지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을 32%p 상회했다. 신대양제지의 주가 상승은 계속될 수 있을까.



▷ 골판지 원지에 주력하는 제지사

신대양제지는 골판지 박스 및 골판지용 라이너 원지를 만드는 회사다. 매출의 100%가 종이제품에서 발생한다.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점유율 15%로 아세아제지(16%)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대양제지의 7.4% 점유율을 합치면 시장 1위다.

골판지는 표면, 이면, 후면의 3겹으로 구성된 상품 포장용 종이다. 골판지용 원지는 원재료로 표면에는 천연펄프를, 이면과 후면에는 고지(재활용 폐지)를 사용한다. 원재료에서 재활용 폐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6%로 폐지 가격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신대양제지는 골심지와 이면지에 주력하고 있어 원재료인 고지가격 의존도가 높다. 국내 고지가격이 작년 톤당 24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0만원대로 하락해 골판지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졌으나, 하반기부터 제품인 골판지 원지 가격도 하락이 시작돼 실적이 다시 감소하고 있다. 골심지, 이면지를 만드는 다른 경쟁 제지사로는 동일제지, 대림제지가 있다.



골판지 원지 가격이 2011년 톤당 50만원대에서 2012년 톤당 47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신대양제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583억원에 그쳤다. 매출감소와 판관비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99억원 대비 73% 감소한 27억원에 그쳤다. 신대양제지의 공장가동률은 83%로 전년 89%에 비해 6%p 하락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한국밸류 매수

외국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신대양제지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0.6%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3월 0.2%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신대양제지의 주식을 3거래일동안 순매수했다. 신대양제지의 외국인 지분율도 0.3%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가치투자 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신대양제지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지난 15일 신대양제지의 주식 8000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10.8%에서 11.1%로 늘렸다고 전자공시를 통해 보고했다. 주요주주던 머스트투자자문은 지난 11일 보유중이던 신대양제지 주식 15만2580주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이 5.6%에서 1.3%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신대양제지의 대주주는 권혁홍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신대양제지의 지분 56.1%를 확보하고 있다. 신대양제지는 2012년 결산 배당금을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수익률은 2.1%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신대양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