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림제지, 5년래 최고가...저PER 효과?

대림제지가 5년래 최고가를 달성해 관심을 끈다. 19일 장 중 대림제지는 4150원을 기록, 2007년 10월에 달성한 4230원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1시 26분 현재 주가는 4.4% 오른 4060원이다.



대림제지는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대림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8배로 코스닥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그 종목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대림제지의 개장 전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대림제지의 PER이 낮은 이유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제지의 지난해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0% 급증했다. 매출액은 2% 감소한 769억원, 영업이익은 304% 늘어난 136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값이 하락하면서 원가율 개선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국내 고지 평균 매입단가는 킬로그램(Kg)당 193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 대비 17% 하락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95%에서 77%로 18%P 내렸다.

대림제지는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한다. 대림제지는 2011년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에서 4.1%를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경쟁사로는 아세아페이퍼텍, 영풍제지, 한솔제지 등이 있다.

골판지 제조업체들은 주요 원재료인 고지(폐지)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고지 가격이 하락하면 골판지 원지 및 골판지 박스 등의 제품 가격도 내리지만, 가격 반영에 시차가 있어 일정 기간동안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림제지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됐지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2011년 4분기보다 31% 감소했다. 이는 고지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에 일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