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옵트론텍 3%↑...갤럭시S4 기대감?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공개한 가운데 옵트론텍이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2.6% 오른 1만5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언팩 2013'을 개최하고 갤럭시S4를 공개했다. 갤럭시S4는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추는 '스마트 포즈' 등 시각, 동작 인식을 관련 기술을 대거 채용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선 동작 인식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옵트론텍은 유리 기반의 광학부품 전문기업이다. 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CCTV에 장착하는 '광학렌즈 및 렌즈모듈', 휴대폰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에 장착하는 '이미지센서용 필터'(IR필터, 블루필터, 글라스리드), DVD와 블루레이용 광픽업장치에 장착하는 '광픽업용필터'를 만든다. 주력 제품은 이미지센서용 필터로 매출비중은 87%(2012년 3분기 누적 기준)에 이른다.

옵트론텍의 실적은 지난해 2분기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355억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255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6% 늘어난 1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판매호조에 따른 수혜로 블루필터 매출이 크게 결과다. 전체 이미지센서용 필터 출하량 중 블루필터 비중은 2012년 2분기 27%에서 3분기 37%까지 확대됐다. 기존 IR필터 대비 평균판매단가가 5배 이상 높아 매출액 기준 블루필터 비중은 2분기 59%에서 3분기 68%로 확대됐다.

증권가는 앞으로도 옵트론텍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가가 전망한 1분기 매출액 평균은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450억원, 영업이익은 236% 늘어난 84억원이다.



이같은 우호적인 전망은 옵트론텍의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고사양 스마트기기 판매호조로 블루필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블루필터는 적외선을 차단해 사진 촬영시 색상 왜곡(녹색화현상, 중심부와 주변부의 색감차이 등)을 방지하는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이다. 기존에는 적외선 차단을 위해 IR필터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주력 모델에 채용함에 따라 IR필터보다 성능이 개선된 블루필터 탑재가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인 TSR에 따르면 2012년 카메라모듈 생산 총량 중 800만 화소 이상급 비중은 15%이고, 2013년과 2014년엔 각각 16.5%와 18.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전체 카메라모듈 수요량 중 800만 화소 이상 카메라 모듈 비중 역시 2012년 13%에서 2013년 16%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블루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옵트론텍, 나노스, 아사히글라스 세 업체 정도가 꼽힌다. 이 같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옵트론텍은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RIM, 모토로라, 소니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모델에는 옵트론텍 제품이 독점 채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옵트론텍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009년 흑자 전환후 3년간 평균인 10배보다 높은 31배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