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3,535원, ▲5원, 0.14%이 상승세다. 15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5.2% 오른 6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진은 지난달 19일 아이투자가 'V차트 우량주' 코너를 통해 '이익증가, 주가미반영' 기업으로 소개한 바 있다. 소개 당일 종가는 53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9% 상승한 상태다.

이익증가 주가미반영이란 말 그대로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한 주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익 개선에도 주가가 부진하다면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

(바로가기: [V차트 우량주] 삼진, '이익증가, 주가 미반영')



삼진은 TV용 리모콘을 만드는 삼성전자의 협력사다. 만든 제품은 삼성전자로 전량 납품된다. 삼진은 자체 기술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고, 회로설계 → 금형제작 → 사출성형 → 조립 →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삼진은 본사와 중국, 인도 현지법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고급형 리모콘, 스마트TV용 리모콘, 음성인식 리모콘 등이 있다.

삼진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억4000만원으로 305% 늘었으며, 순이익은 45억2000만원으로 33% 증가했다. 이는 고급형 리모콘의 비중 확대와 삼성전자의 TV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 TV, 3D TV 등의 고급형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모콘의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이 탑재되고 있다. 기능이 다양해질수록 제품 단가가 오르기 때문에 삼진에 유리하다. 특히 삼진은 현재 음성인식 리모콘을 삼성전자에 독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스마트 TV용 음성인식 리모콘은 기존 제품 대비 단가가 10배 가량 높다.

삼성전자의 TV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TV 시장점유율 29.8%를 기록, 7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고급형 TV로 분류되는 스마트 TV는 39%, 3D TV는 44%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점은 리스크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개선됐지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줄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삼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