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겨울잠 자는 주가를 깨우는 것은?

3월 5일, 오늘은 경칩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잠을 자던 동물들이 땅속에서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날이지요.

주식시장에도 겨울잠을 자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바로 싸게 거래되는 좋은 기업임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외면으로 주가는 부진한 종목이 이에 해당할 텐데요. 그런데 이런 기업들은 가끔 어떤 계기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짧은 기간에 높은 주가상승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계기'에 해당하는 것을 촉매라고 부릅니다. 최근 발간된 '눈덩이주식 투자법(부크온 펴냄)'에 촉매에 대한 설명이 있어 요약합니다.

"촉매란 주가 변화를 촉발시키는 어떤 이슈나 이벤트를 말한다. 가치투자 입장에서는, 주가를 빠른 시간에 적정 가치 수준으로 올려놓는 재료를 의미한다."

월가의 투자전략가 마리오 가벨리도 촉매를 강조한 투자전략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제시한 대표적인 촉매의 유형을 소개하며 오늘 레터를 마칩니다.

정부규제 또는 기준 완화, 인수합병(M&A), 구조조정, 경영진 교체
숨은 자산 - 비상장사 주식, 비영업용 부동산
놀랄 만한 단기 실적개선

다가오는 봄을 맞아 포트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종목이 있다면 얼른 깨어나길 기원합니다.

p.s: 눈덩이주식 투자법은 촉매를 '희망의 씨앗'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만 위에 제시된 씨앗 중에 '유력 정치인의 귀국', '고위 공직자 후보의 사퇴' 등은 없습니다. 촉매와 실체가 없는 테마를 구분하는 밝은 눈을 가진 투자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