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원산업, 작년 영업익 101%↑...왜?

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대원산업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대원산업은 3.8%(250원) 오른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대원산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5032억원으로 2011년보다 1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101% 늘었으며, 순이익은 247억원으로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력 고객사인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대원산업의 공급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차의 판매량은 272만753대로 2011년보다 7% 증가했다.



원재료인 조립재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도 실적 개선을 도왔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조립재 누적 평균 매입 가격은 1개당 1637원으로 2011년에 비해 25% 하락했다. 조립재는 원재료 매입 비중의 84%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4.2배에서 3.9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5배에서 0.72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8%에서 18.5%로 올랐다.

이와 동시에 보통주 1주당 0.15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216만주가 새로 발행돼 발행주식총수는 1656만주가 된다. 신주의 배정기준일은 오는 19일이다. 현금배당도 실시했다. 보통주 1주당 75원을 배당키로 결정했으며 시가배당률은 1.27%다.

▷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

대원산업은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다. 현대·기아차가 주 고객사이며, 한국GM, 대우버스, 대우상용, 쌍용차, 르노삼성 등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비중으로 보면 대부분 기아차로부터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차량별 매출 비중은 그랜드카니발 16%, 포르테 19%, 모닝 20%, 레이 7%, 프라이드 8% 등이다. 이는 모두 기아차의 주력 차량들이다.

증권가는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소득 증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소비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실제 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5만52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분기별 사상 최대 판매량인 26만572대(전년비 +23%)를 달성했다. 이로써 세계 시장점유율 또한 역대 최고치인 3.9%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선전이 지속된다면 대원산업의 영업환경 역시 개선될 수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원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0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