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광진윈텍, 작년 순익 93%↑...왜?

2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광진윈텍이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장 마감 후 광진윈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794억원으로 2011년보다 13%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2000만원으로 2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0억9000만원으로 93% 늘었다고 밝혔다. 양호한 실적을 미리 반영한 듯, 광진윈텍 주가는 전일 10%(210) 급등한 225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46만주로 지난 26일의 100배를 넘겼다.



광진윈텍 실적은 4분기만 놓고 봐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11억원, 순이익은 8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로 시트 공급량이 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2011년 1개당 5893원이었던 시트히터 평균 판매 단가가 지난해 3분기 누적 6278원으로 오른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지법인과 무역에서 부과된 관세를 소급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양산시 수주동 공장을 매각해 자산처분이익도 발생했다.

▷ 국내 시트히터 국산화 업체

광진윈텍은 국내 시트히터 시장의 88%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국내 최초로 시트히터를 국산화했다. 시트히터는 열선을 이용해 겨울에 운전자의 등과 엉덩이의 체온을 높여준다. 제품의 대부분은 현대차, 기아차에 공급된다. 매출의 68%가 현대차에서 나오며, 27%가 기아차, 3%가 르노삼성에서 발생한다.

자동차시트는 앞좌석 2개에 등받이와 쿠션에 각각 장착된다. 이에 따라 4개의 시트히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최근 고급 차종 생산이 늘어나면서 시트히터가 기본 옵션화 되고 소형차량 및 뒷자석 시트히터 옵션 채용 비율도 늘고 있다. 광진윈텍의 자동차 대당 시트히터 장착개수는 2003년 0.8개에서 2011년에는 2.8개로 증가했다.

광진윈텍은 원가절감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 2004년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08년엔 베트남현지법인을 통해 외주생산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시트히터 생산능력은 본사 137만4000개, 중국 89만9000개, 베트남 301만3000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가동률은 96%(일 평균 10시간, 월 평균 24일)다. 회사 측은 향후 매출증대를 대비해 설비투자를 계획 중에 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7억10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30억9000만원)보다 높은 수치다. 베트남 법인의 적자 폭이 감소하면서 올해부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광진윈텍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근처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다. 작년 9월 말 순운전자본은 216억원, 현재 시가총액은 217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이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개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가치로 계산했다.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좋은 투자대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