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파트론, 4Q 영업익 111%↑...올해도 승승장구?

28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파트론이 주목된다.

전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트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어난 2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1% 늘어난 266억원을, 순이익은 131% 늘어난 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7814억원을,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865억원을, 순이익은 110% 늘어난 약 680억원을 각각 기록하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파트론의 주력 제품인 카메라모듈과 메인안테나의 삼성전자 내 점유율이 높아진 결과다. 지난해 파트론의 휴대폰용 카메라모듈과 메인안테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167%와 119%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협력사들에 성장 기회를 제공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2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억1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30.4%로 애플(19%)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2010년 8%의 점유율로 시장 4위에 머물렀던 점을 상기하면 그야말로 '대약진'이다.

파트론은 올해도 든든한 '형님' 덕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실적전망공시를 통해 파트론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1조2402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1340억원, 순이익은 95% 늘어난 1327억원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기존 주력 제품인 휴대폰용 카메라모듈과 안테나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진동모터, 센서류, 마이크 등의 신규제품과 가전 및 자동차향 등 신규 시장 진출이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파트론의 전망을 신뢰하는 것일까. 외국인 투자자는 파트론에 대해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외인은 파트론 주식 540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현재 총 발행주식의 14%에 이르는 것이다. 최근 1개월간도 255만주(6.6%)를 사들여 '러브콜'을 지속하고 있다. 



파트론은 삼성전기 부사장 출신인 김종구 회장이 2003년 설립한 휴대폰 부품 제조사다. 휴대폰용 부품이 매출의 65%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가전제품이나 내비게이션 부품이다. 휴대폰 부문 주력제품은 카메라모듈과 외장형 안테나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대형 휴대폰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월 14일 스마트폰 신규 모델인 '갤럭시S4'를 공개하고 같은 달 말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과연 삼성전자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지속할 수 있을까. 갤럭시S4의 판매 실적은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역량은 물론 파트론이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