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덕전자 4%↑, 외인 순매수...왜?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 중인  대덕전자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후 2시 41분 현재 4.8% 오른 1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일까지 외인은 이 회사 주식 18만주(총 발행 주식의 0.4%)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33만주(0.7%)를 순매도했다. 

이같은 외인의 러브콜은 대덕전자가 올해 양호한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KTB투자증권 장우용 연구원은 "올해 대덕전자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8945억원을,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867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HDI(고밀도 인쇄회로기판)의 판매량 증가하고, 신기술 적용으로 제품 판매단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양산을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FC-CSP도 올해 내 양산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 생산 업체다. 인쇄회로기판(PCB)은 구리 배선이 인쇄된 판이다. 전자기기에서 반도체, 콘덴서 등 각 부품을 서로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핵심부품이다. 전기배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전자기기의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대덕전자의 매출액은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74억5400만원과 41억58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와 58% 줄었다. 스마트폰용 메인기판으로 사용되는 HDI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외화관련 손실과 재고처리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 아직 4분기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대덕전자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로 최근 5년 평균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