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에프알텍, 8일간 +48%..뭔 일?

에프알텍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5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에프알텍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6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프알텍은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작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3000원선 부근에서 맴돌던 주가는 3개월 만에 5500원까지 급등했다. 주력 고객사인 KT의 LTE 인프라 투자로 중계기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간 오른 주가는 다시 4000원 선까지 조정을 받았다.

이후 잠잠했던 주가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에프알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792억원으로 2011년보다 489%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원, 순이익은 91억30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가는 실적발표 후 본격적으로 올라 현재까지 8일 연속 상승했다. 이기간 주가는 무려 48% 올랐다.



에프알텍은 이동통신 중계기를 만드는 업체다. 중계기란 통신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기지국 신호를 증폭해 다시 방사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동통신 중계기는 빌딩이나 사무실, 지하상가, 지하철 등에 설치돼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 신호를 이어준다. 주로 이동통신사의 망 투자 시 수요가 발생한다. 주력 고객사는 KT다. 에프알텍은 3년 연속 KT의 우수협력사로 선정될 만큼 협력관계가 깊다.

작년 11월부터 KT는 약 800억원을 투입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섰다. 올 3월까지 LTE 중계기 16만대를 설치할 계획인 가운데 에프알텍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올해도 작년만큼의 투자가 이뤄질진 의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는 올해 LTE 네트워크 투자를 줄이고 대신 유선·컨버전스는 확대한다. KT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무선 설비투자(2조1000억원) 규모를 1조6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