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신기계, PER 7배...저평가 우량주?

한신기계가 '기계업종 저평가 우량주 15선'에 꼽혀 눈길을 끈다.

22일 아이투자에 따르면 한신기계는 전날 기계업종 저평가 우량주 15개 종목 중 7위를 차지했다. 저평가 우량주의 기준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5% 이내이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5배 미만인 종목이다. 한신기계는 ROE 13%, PBR 0.9배를 기록해 조건을 만족했다. 주가수익배수(PER=PBR/ROE) 기준으론 7배다. 해당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순이익과 자본, 지난 20일 종가가 반영됐다.



한신기계는 1969년에 설립된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 제조업체다. 공기압축기란 전기에너지로 공기를 압축·저장해 동력으로 바꾸는 설비를 말한다. 사용의 간편성과 안전성 등의 장점이 있어 대부분 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공기압축기는 압축방식에 따라 '피스톤 타입'과 '스크류 타입'으로 나뉜다. 이 중 스크류 타입은 소음이 적고, 효율이 뛰어나 고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장들이 스크류 타입의 공기압축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피스톤 타입 또한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피스톤 타입의 가격은 340만원으로 스크류 타입(1500만원)의 1/5 수준이다. 현재 한신기계는 두 타입의 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기압축기 시장은 약 15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한신기계를 비롯한 아트라스콥코제조한국(주), 광신기계공업(주), 유창기계 등 약 30여개의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이 중 한신기계가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기압축기 수요는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설비투자가 확대되면 공장이 늘고, 이는 공기압축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한신기계 제품은 산업자동화, 정유, 제철 업계 등 대부분의 산업에 쓰이고 있어 국내 산업경기에 민감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억2500만원으로 35% 늘었고, 순이익은 28억6500만원으로 38% 증가했다. 내수용 공기압축기 제조부문의 매출액이 369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신기계는 최근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현지 법인인 청도한신콤프레셔기계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한편 한신기계는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2010년과 2011년엔 보통주 1주당 45원을 배당해 규모가 가장 컸다. 만약 지난해 배당금이 2011년과 동일하다면 이 회사의 2012년 시가배당률은 3.3%로 추정된다. 이는 은행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신기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39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은 2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1%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