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빅솔론, 1년간 주가 87%↑...비결은?

빅솔론이 강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빅솔론은 최근 1년간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른 종목이다. 지난해 2월 21일 535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만원으로 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4%, 코스닥지수는 3% 하락하는 데 그쳤다.



빅솔론이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빅솔론은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85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28%씩 개선된 규모다. 회사 측은 모바일프린터의 시장 확대 및 수주 증가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011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712억원으로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3%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단기금융자산평가손실 등이 감소하면서 12% 증가한 12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올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모바일프린터는 배달, 방문판매, A/S 시에 이용되는 휴대 가능한 소형 프린터를 의미한다. 최근 택배, 방판 등의 시장이 커지는 동시에 간편화, 소형화 추세가 겹치면서 모바일프린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실제 빅솔론의 모바일프린터 매출액은 2009년 1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 37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증권가에선 빅솔론을 중국 관련주로도 꼽는다. 지난 6일 신영증권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빅솔론이 중국의 신용카드 보급 확산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아직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아 POS프린터 시장 규모가 작지만, 신용카드 보급률 상승 및 택배산업의 발달 등에 따라 POS프린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빅솔론은 국내에서 모바일프린터로 성장하고 있지만, 주력 제품은 POS프린터(매출 비중 50%)다. POS(Point of Sales)프린터는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레스토랑, 호텔 등지에서 영수증을 프린팅할 때 쓰인다. 현재 빅솔론은 국내 POS 프린터 부문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반영한 빅솔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