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프라, 2월에 상승세 지속...왜?

코프라가 상승세다. 1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프라는 3%(210원) 오른 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코프라는 꾸준히 상승세다. 2월 553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까지 14% 올랐다. 코프라는 지난해 10월 52주 최고가인 8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엔화 약세에 따른 자동차 관련업체들의 경쟁력 악화 우려로 꾸준히 조정을 받았다.

한때 코프라는 SK케미칼이 지분 투자한 가격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SK케미칼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코프라 지분 10.33%를 사들인 바 있다. 당시 매수단가는 1주당 5400원이다.



▷ EP 전문 업체...차량 경량화 수혜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 업체다.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라고 불리는 제품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아세탈(POM), 폴리아미드(PA) 등이 있다.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및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용도가 높은 분야다.

증권가는 코프라를 자동차 경량화의 수혜주로 지목한다. 고기능성 폴리머가 차량의 경량화 소재로 쓰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선진국 독일의 경우, 전체 중량의 23%를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완성차 업계 역시 채용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프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883억원으로 2011년보다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8000만원으로 49% 늘었으며, 순이익은 57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원유, 카프로락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011년까지 꾸준히 올랐으나, 지난해부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원재료(PA66) 수입 가격은 2011년보다 13% 하락했고, PA6 원재료 국내 가격도 16% 내렸다. 반면 제품 가격은 각각 3%와 2% 올랐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9점 만점에 8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코프라는 피오트로스키 점수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안전성 부문의 장기부채비율 항목을 제외하고 전 항목에서 점수를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