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 비에이치 6%↑...'승부주' 소개 후 +103%

비에이치가 상승세다. 15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6%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는 지난해 8월 28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6500원으로 현재가는 이보다 103%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씩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승부주는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비에이치, 국내 3위 FPCB 제조사)



이 회사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개선된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에이치는 지난달 3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2% 늘어난 6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인 매출액 2233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비에이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업체로 지난해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FPCB는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인쇄회로기판(PCB)를 말한다. 얇은 필름 형태로 돼 있어 여러 겹의 회로를 구성할 수 있고, 변형이 쉬워 스마트 기기에 적합하다.

비에이치는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에 스마트 기기용 FPCB를 납품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2억1000만대 가량 판매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비에이치의 납품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에이치는 전방산업 호황에 대응해 2010년부터 적극적으로 증설을 진행해왔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형자산은 391억원으로 이는 2009년 195억원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비에이치는 최근에도 설비투자를 계획했다. 지난달 15일엔 84억원을, 지난해 10월 26일엔 62억5000만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FPCB 제품의 대형화 및 적용분야 확대, 자동화 시설 확충에 따른 수율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비에이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다. 5년 평균치인 5%의 4배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배다. 5년 평균값(각각 28배, 1.2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한편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는 오는 4월에 하이엔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S4'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에이치를 포함한 스마트폰 관련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측의 갤럭시 S4 목표 판매량을 월 1000만대로 잡았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 S3'는 1000만대를 판매하는 데 50일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