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수출포장, 영업익 '급증'...PER 2.9배

수출포장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5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4.5% 오른 1만8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출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5% 늘어난 2584억원, 순이익은 205% 증가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과 단순 계산하면 4분기에만 83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2011년 4분기 대비 51% 늘어난 규모다.

수출포장의 이익이 개선된 것은 원재료 값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고지(폐지)를 들여와 골판지를 만드는 회사다. 그런데 최근 펄프의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고지 가격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고지 평균 매입단가는 톤당 19만2000원으로 2011년 대비 20% 하락했다. 반면 주력 제품인 골판지 상자(매출 비중 66%)는 같은 기간 가격이 4%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배에서 2.9배로 하락하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5배 그대로 유지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에서 12%로 오른다.



한편 제지업계에 따르면 고지 가격은 올해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업체들이 펄프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브라질 업체 엘도라도(Eldorado)가 150만톤을 증설했고, 올 3분기엔 몬테스 델 플라타(Montes del Plata)가 130만톤의 생산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