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영엠텍, 피델리티가 5% 보유..왜?

외국계 투자회사 피델리티퓨리탄트러스트(이하 피델리티)가 삼영엠텍을 대량 보유해 관심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삼영엠텍 주식 70만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17%가 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외국인이 삼영엠텍을 본격적으로 사들인 시점은 작년 12월부터다. 이때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79만497주로 유통주식수의 6.3%다. 이 기간 삼영엠텍 주가는 4025원에서 5090원까지 26% 올랐다.



▷ 제품 믹스 변화로 불황 타개

삼영엠텍은 1997년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한 업체로 선박엔진 구조물과, 플랜트 기자재를 만든다. 선박엔진 구조재는 선박의 대형 내연기관에 조립돼 엔진 축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선 두산엔진과 현대중공업이 주 고객사다. 플랜트 기자재는 제철설비, 발전설비, 시멘트 설비로 구분할 수 있다. 유체의 양을 조절하는 밸브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여기에 작년부터 붉어진 유럽의 경기 둔화로 선박금융이 축소돼 조선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영엠텍은 조선업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재 구조물과 플랜트 기자재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영엠텍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부터 크게 달라졌다. 구조물 구조재 매출 비중은 2011년 24%에서 지난해 9월 말 27%로 확대됐으며, 플랜트 기자재는 19%에서 41%로 대폭 커졌다. 반면 주력 사업이었던 선박엔진 구조물은 54%에서 32%로 축소됐다.

한편 삼영엠텍은 지난해 11월 26일 아이투자의 ‘미니분석’ 코너에서 다룬 종목이다. 당시 아이투자는 ▲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실적 개선 ▲ 제품 믹스 변화로 불황 타개 ▲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증축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 등을 들어 삼영엠텍을 다뤘다. 소개일 당시 종가는 4200원으로 현재까지 주가가 21% 올랐다. (바로가기: [미니분석] 삼영엠텍, 제품 구성 변화로 불황 탈출?)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영엠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