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창 2%↑...구리 가격 상승에 '방긋'

대창이 상승세다. 7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1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창은 비철금속 제품인 황동봉을 만드는 회사다. 황동봉은 반도체, 전기, 전자, 자동차, 선박 등 다양한 전방산업의 기초 소재다. 황동봉은 구리와 아연으로 만들어지는데, 구리 함유량이 60%로 상대적으로 많이 쓰인다.

이 회사는 구리 가격이 오르면 이익이 개선된다. 일반적인 제조업체는 원재료 값이 내려야 원가율이 하락해 유리하다. 그러나 비철금속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그 반대다.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하면 즉각적으로 제품가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 때 미리 매입했던 저가 원재료가 투입됨에 따라 스프레드(제품가와 원재료 값의 차이)가 커지면서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다.

최근 구리 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7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달 18일(현지 시각)엔 8000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중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흥국들의 도시화와 도시재정비 사업 때문이다. 호주 3위 구리업체인 OZ미네랄은 올해 구리 가격이 최대 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창은 지난해 3분기 업황 악화에 따른 구리 가격 약세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1억원 흑자에서 -3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