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프로텍 2%↑...작년 영업익 42%↑

프로텍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7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프로텍은 2.4%(250원) 오른 1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프로텍은 잠정 집계한 지난해 매출액이 780억원으로 2011년보다 4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42%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47억원으로 21% 감소했는데, 이는 비교시점 실적에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프로텍은 2011년 유형자산을 처분해 108억원의 이익을 낸 바 있다.

다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2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8억원으로 24%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9배에서 6.6배로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에서 1.23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8%에서 18.8%로 소폭 하락했다.

▷ 고부가가치 패키지 수요 증가 + 매출처 확대

프로텍은 반도체 후(後)공정 장비인 디스펜서를 만드는 업체다. 디스펜서는 패키지 공정에서 쓰이는 장비로 1998년 프로텍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근 첨단 IT기기의 출시로 고부가가치 패키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소형IT기기엔 작고 성능 좋은 패키지가 들어간다. 이에 따라 디스펜서를 포함한 패키징 장비 역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로텍은 매출처를 다변화하는데 성공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협력사에 디스펜서 장비를 납품했다. 더불어 애플의 중국 협력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2년 3분기 중국 쪽 매출이 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고객사로 둔 점은 프로텍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프로텍은 지난해 11월 총 509억원(2011년 말 자기자본의 77.8%)을 들여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새 부지를 마련해 공장을 증축한 후 매출증가 및 인원확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완공예정일은 2014년 3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