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서암기계, PER 6배...저평가 우량주?

7일 증시 개장에 앞서 '기계업종 저평가 우량주 15선'에 포함된 서암기계공업(이하 '서암기계')이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7% 오른 3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주일간 외국인은 서암기계 주식 1356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0.69%에서 0.71%로 높였다.

전일 아이투자가 발표한 '기계업종 우량주 저PER' 순위에서 서암기계는 PER 6배로 7위를 차지했다. 기계업종 우량주의 기준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15% 이내이고, PBR(주가순자산배수)이 1.5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해당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순이익과 자본, 지난 5일 종가를 적용해 산출했다.



서암기계는 공작기계·일반산업용 기어류를 만드는 업체다. 화천 그룹 계열로 최대주주인 화천기공이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지분 66.5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상장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3800원이다.

주력 품목은 기계의 정밀도를 유지하고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 공작기계의 CNC선반과 범용선반에 공작물을 고정해주는 '척&실린더', 기계의 각도 분할장치에 사용돼 정밀도를 높이는 '커빅 커플링'이다. 서암기계는 생산 제품의 약 70%를  화천기공(모회사)과 화천기계(관계사)를 포함한 공작기계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서암기계는 비(非)공작기계용 부품 매출 비중을 높여 공작기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테크윈에 터보압축기용 기어를 납품하고 있는데,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출 내 삼성테크윈 비중은 종전 10%에서 올해 15%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철도차량용 기어를 국산화해 유진기공산업, 효성에 납품하고, 산업로봇용 기어를 현대중공업에 공급한다. 올해 서암기계는 비공작기계 매출 비중을 종전 30%에서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서암기계의 누적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고, 영업이익은 67억3700만원으로 2% 줄었다. 주력 전방 산업인 공작기계의 업황 악화로 영업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순이익은 금융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58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말 상장으로 사내에 많은 현금이 유입된 효과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서암기계의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23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55%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