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노와이어 2%↑...PBR 연중 '최저'

이노와이어가 상승세다. 6일 오후 2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2.3% 오른 1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노와이어는 주가순자산배수(PBR)가 연중 최저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PBR은 1.08배다. 이는 지난해 초 기록했던 2.2배의 절반 수준이다. PBR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매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노와이어의 PBR 하락은 주가 약세에 따른 것이다. 이노와이어는 지난해 3월 19일 52주 최고가인 3만95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작년 5월 2만5000원 선이 붕괴됐고, 7월엔 2만원 선까지 내줬다. 8월부터 다시 반등하며 2만5000원 부근까지 도달했으나, 재차 하락하며 2만원 선이 깨졌다. 그리고 전날엔 연중 최저가인 1만5250원을 기록했다.

이노와이어가 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특정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노와이어는 주력 제품인 단말기 계측장비를 미국 계측장비 1위 업체인 에질런트(Agilent)사에 반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판매액의 10%를 로얄티로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에질런트 사의 계측기가 경쟁사인 R&S에게 선두자리를 내주는 등 판매 부진을 지속하면서 이노와이어의 사업 환경도 덩달아 악화됐다. 지난 1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계측장비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1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노와이어는 전파 불량 및 음영지역을 찾아내는 시험장비 부문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LTE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각 국가도 LTE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LTE 망을 깔기 위해선 불량 및 음영지역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험장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시험장비 부문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3% 늘어난 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중국, 중동, 인도 등 해외로의 매출처 확대가 이유다.

또 올해 말부터 LTE-Advanced 서비스가 도입되는데, 이 경우 계측장비 부문의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LTE-Advanced 망을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가 제조되면 단말기 성능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현재 이노와이어는 신규사업으로 스몰셀 장비(네트워크 부하 분산), 소프트웨어 개발자용 계측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이노와이어의 실적으로 매출액 666억원(2012년 추정실적 대비 +10%), 영업이익 124억원(+11%), 순이익 153억원(+9%)을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2013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6.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노와이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