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순매수를 유지 중인 미래컴퍼니가 4일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4.4% 오른 1만395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인은 이 회사 주식 4만주(총 발행 주식의 0.5%)를, 기관은 3만4000주(0.4%)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공시 기준 가장 최근 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최근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이의 설비투자 계획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자 매수세가 유입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미래컴퍼니 주가는 지난해 8월 29일 사상 최고가인 2만6150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현재 고점 대비 46%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투자 지연에 따른 장비 발주 감소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현한 결과로 추정된다. 실제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후 발표된 지난해 3분기(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 미래컴퍼니의 매출액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40억8900만원과 36억9200만원과 15%와 45% 줄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증권가에서는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적극적인 설비투자로 미래컴퍼니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전년 대비 +19%)을 투자할 계획인 가운데 LG디스플레이 역시 수조 원대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용 패널의 대량 생산을 위해 2월 중 투자규모와 구체적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3D 동작인식 센서 모듈도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동작인식 관련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동작만으로 TV 및 각종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컴퍼니는 신규 사업으로 3D 동작인식 센서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음파의 속도를 이용해 거를 계산하는 센서로 주로 스마트TV에 채용될 예정이다.
미래컴퍼니는 LCD 제조 장비 전문회사다. 매출의 99%가 LCD 장비에서 발생하며 수출비중이 64%로 높다. 미래컴퍼니의 주력 제품은 엣지 그라인더(Edge Grinder)로 LCD 패널의 모서리를 깎아 모양을 만들고 강도를 높이는 장비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외형의 모서리를 둥글게 하기 위해 패널 역시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필요가 생겼다. 이에 따라 엣지 그라인더 수요는 늘고 있다.
한편, 이 회사의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 6.5배로 2008년 흑자 전환후 4년간 평균인 11.4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3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미래컴퍼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46위(상위 37%)를 차지했다.
다만 현금 창출력이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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