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스엘, 3일 연속 상승 이어갈까?

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연이틀 상승 마감한 에스엘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5% 상승한 1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동안 7.6% 올랐다.

주가 상승과 함께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9만6790주, 외국인은 1만4910주를 이틀간 샀다. 총 11만1700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0.3%에 해당한다.

▷ 4Q 실적 개선, 영업익 197%↑ 예상

이 같은 상황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엘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36억원, 순이익은 81%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달 23일 우리투자증권은 에스엘의 4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을 1589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97% 늘어난 92억원을 예상했다. 주요 고객사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호조가 반영됐다.

에스엘은 지난 195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회사다. 60년 가까운 업력을 보유하고 전조등, 조향장치부품, 샤시부품(차량레버, 차량페달)을 생산한다. 제품은 주로 현대차, 기아차, GM, 한국GM 등에 공급된다. 상장은 1988년 이뤄졌다.

전조등의 경우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다만 지난 2010년 이후 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2010년에는 77%를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금형 외 기타 부품 46%, 램프 28%, 샤시 24%다.

회사는 지난 1986년 미국 GM사와 합작으로 (주)성산을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 에스엘라이팅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신소재를 이용한 전조등을 수출용 자동차에 적용했다. 이어 1997년엔 Mumax와 합작으로 인도에 진출했고 2000년대 초반 현대차그룹과 동반으로 미국, 중국에 진출했다. 유럽에서도 Hella와의 합작사를 통해 현지 자동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한다. 현재 국내외 17개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엘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다.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가 8.7배로 최근 5년 평균 8.6배보다 소폭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