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제이티, 반도체 번인검사 장비 1위

제이티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제이티의 주가는 작년 8월 8330원에서 12월 3600원까지 57%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반등을 시작해 현재 제이티는 52주 최저가 대비 40% 높은 504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티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20% 이상 하회했다. 제이티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반도체 후공정 번인소터 검사 장비 1위

제이티는 반도체 후공정 번인소터(Burn-in Sorter) 검사 장비 세계 1위회사다. 번인소터는 120도 이상 고온속에서 반도체를 테스트해 불량품을 걸러내고 반도체의 수명을 테스트 하는데 사용한다. 제이티는 번인소터를 삼성전자에 전량 납품해 100%에 가까운 내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다.



제이티는 2009년부터 비메모리 검사장비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제이티의 LSI 테스트 핸들러(분류기)는 삼성전자와 함께 정부 과제로 개발한 비메모리 반도체 불량 검사 장비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시장점유율이 아직 3% 내외로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제이티는 작년 12월 자회사 세인 주식 200만주(100%)를 세인 경영진에게 40억원에 처분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 기업 세인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2010년 제이티에 흡수합병됐으나 지방정부의 예산 축소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다시 매각했다.

제이티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 했다. 다만 매출원가도 상승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0억원 대비 50% 감소한 10억원에 그쳤다.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제이티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제이티의 외국인 지분율은 1월 한 달간 2.8%에서 2.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31일부터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으로 제이티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제이티의 외국인 지분율도 2.6%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제이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4.1%로 비교적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