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단자, 현대·기아차 따라 성장세 지속?

4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단자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1% 내린 2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내수 + 해외 판매)은 41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고,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6만대로 23% 늘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도 전달(지난해 12월)에 이어 양호한 판매 실적을 지속해서 기록한 것이다. 지난 12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와 18%가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영업 호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주목한 것일까. 기관 투자자는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인 한국단자에 대해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은 한국단자 주식 10만주(총 발행 주식의 1%)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6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은 약 50만주(4,8%)에 이른다.



한국단자는 1973년 설립된 커넥터 제조업체다. 커넥터는 전기기기나 전선을 전기적으로 접합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부품이다. 한국단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자동차용 커넥터가 80%, 전자기기용 커넥터가 16%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해 작동할 수 있게 한다. 한국단자의 커넥터는 주로 경신과 유라코퍼레이션 납품돼 *와이어링 하네스로 제조된 후 현대기아차에 최종 납품된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대수가 늘면 한국단자가 수혜를 본다.

* 와이어링 하네스 : 각종 모터의 구동 또는 램프의 조명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고, 센서에서 발생한 신호를 손실 없이 ECU(전자제어장치)에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ECU는 컴퓨터의 CPU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 전장부품이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한국단자의 누적 매출액은 31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20%,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은 291억원으로 3% 늘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수혜의 결과로 풀이된다. 각사 IR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318만대와 201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8%씩 늘었다.  

순이익 규모가 영업이익 규모를 웃돈 것은 주요 자회사인 케이이티솔루션(보유 지분율 100%)의 실적 호조의 결과로 분석된다. 케이이티솔루션의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38억원이고, 순이익은 51억5000만원이다.

케이티솔루션의 매출액은 삼성전자의 LED TV향 리드프레임 공급업체로 선정된 2010년엔 186억원을, 2011년엔 전년 대비 136% 늘어난 44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순손익은 2010년 2억원 적자에서 2011년 69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한국단자의 지난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로 지난 5년 평균 9.9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단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