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울제약 1%↑...개선된 실적 반영?

서울제약이 상승세다. 1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1.8%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30일 전자공시를 통해 작년 영업이익이 61억1400만원으로 24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 늘어난 464억원, 순이익은 285% 증가한 5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판권매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할 경우 서울제약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에서 20%로 오른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 65.2배에서 13.7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6배에서 2.77배로 낮아진다. 순이익 51억 중 40억원 이상이 작년 4분기에 발생하면서 PER와 ROE에 큰 폭의 변동이 있었다. 판권매각에 따른 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제약은 1985년에 설립된 제약사다. 항생제, 기침 치료제, 체지방 감소 약품, 소화불량 치료제 등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비중이 2%로 미미해 대부분 내수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판매 경로별 매출 비중은 도매 66%, 약국 31%, 병·의원 3%이며, 처방약 비중이 9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제약은 구강붕해필름(Orally disintegrating film) 생산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구강붕해필름은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필름형 약품을 말한다. 이 제품은 물을 마실 필요가 없어 먹기 간편한 장점이 있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84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산의 49% 규모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차입금/자산)이 40%를 넘어가면 재무 구조가 취약하다고 판단한다. 이 회사는 25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 해 이자비용이 30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적자가 날 경우 추가적인 차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