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송원산업, 지난해 영업익 588억원...PER 9.6배

송원산업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주가는 3.3% 오른 1만0950원이다.

송원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1% 늘어난 6010억원, 순이익은 253% 급증한 27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페놀 투입가격은 킬로그램(Kg)당 1.4달러로 2011년 대비 22% 하락했다.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다.

송원산업은 합성수지 첨가제인 산화방지제를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의 산화 작용을 막는 첨가제다.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ABS수지 등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 회사는 산화방지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60%, 세계 시장점유율 22%로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의 원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그 중 산화방지제 품질을 좌우하는 알킬페놀은 전량 자급하고 있다. 또 알킬페놀의 원재료인 이소부틸렌은 여천NCC와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송원산업은 원료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향을 축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송원산업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475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의 절반을 차지해 비교적 많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차입금/자산)이 40%를 넘어가면 재무 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송원산업에 투자하는 큰 손으로는 국민연금(지분율 8.2%), 레드튤립 인베스트먼츠(REDTULIP INVESTMENTS)(9.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