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원익QnC, PER 4배..."좋은 건가요?"

2월의 첫 개장에 앞서 반도체 업종 성장주 가운데 최저 PER(주가수익배수) 수준에 거래 중인 원익QnC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6% 내린 6320원으로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전일 아이투자가 발표한 '반도체업종 성장주 저PER' 순위에서 원익QnC는 PER 4배로 2위를 차지했다. 반도체업종 성장주의 선정 기준은 반도체와 반도체장비주 중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5~30% 이내이고, PBR(주가순자산배수)이 2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해당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순이익과 자본, 지난 30일 종가를 적용해 산출했다.



원익QnC는 지난 2003년 말 원익으로부터 분할 후 재상장한 반도체·LCD 소재부품 제조사다. 최대주주는 이용한 회장으로 지분 46.1%(특별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원익QnC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 웨어')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78%에 이른다. 퀘츠 웨어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거나 운반할 때 사용하는 용기다. 제품 공정별로 수명이 1~12개월인 소모품으로 반도체 생산량과 생산라인이 늘면 수요가 늘게 된다. 원익QnC는 퀘츠 웨어를 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공급하는데, 미국·대만·독일에서 자회사를 통해 해외 고객사에도 납품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내수 비중은 57%, 수출 비중은 33%다.

원익QnC는 퀘츠 웨어 이외도 반도체·LCD 부품 소재로 사용하는 '세라믹' 제조,  반도체 소재 부품과 장비의 오염을 제거하는 '세정사업'를 통해서도 매출을 얻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 비중은 세라믹 부문이 14%, 세정 부문이 8%를 기록했다. 세정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한 신규사업으로 첫해 매출 비중이 2%였지만, 1년 만인 지난해 매출 비중(3분기 누적 기준)이 6%P 상승했다.  

공시 기준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원익QnC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96억원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 줄어든 35억100만원, 순이익은 8% 줄어든 23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증가에도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결과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원익Qn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8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에서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