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리콘화일 2%↑..."중저가 스마트폰 확산 수혜"

실리콘화일이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2.3% 오른 6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화일은 중저가 스마트폰 보급 확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가 만드는 CIS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채용되기 때문이다. CIS(CMOS Image Sensor)란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디지털 데이타를 출력하는 반도체 소자를 말한다. 실리콘화일의 CIS는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중국 ZTE, 화웨이, 레노버, 하이얼 등에도 채용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25%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현재 실리콘화일의 매출 절반을 책임지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에서 시장점유율 1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밖에 실리콘화일의 고객사이자 중국 로컬업체인 ZTE, 하웨이, 레노버 등이 삼성전자에 뒤를 바짝 쫒고 있다.

실리콘화일은 고화소(800만 화소 이상)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그간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하던 중국업체들이 고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화소용 CIS는 저화소용에 비해 단가가 비싸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실리콘화일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77억원, 순이익 74억원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2013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7.2배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다.

실리콘화일은 CIS 팹리스(Fabless)업체로 SK하이닉스의 자회사다. 팹리스 회사는 반도체 설계만 담당하고 생산은 위탁업체에 맡겨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 이 회사는 제품을 개발한 뒤 생산은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 등에 위탁한다. 양산제품은 주로 동부하이텍에서, 개발 제품은 SK하이닉스에서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