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미원화학, PER 7.6배...실적은?

31일 증시 개장에 앞서 화학업종 내 최저 PER(주가수익배수) 10선에 선정된 미원화학이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2%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아이투자가 발표한 '화학업종 우량주 저PER' 순위에서 미원화학은 PER 7.6배로 8위를 차지했다. 화학업종 우량주의 기준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15% 이내이고, PBR(주가순자산배수)이 1.5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해당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순이익과 자본, 지난 29일 종가를 적용해 산출했다.



미원화학은 지난 2011년 2월 미원상사로부터 분할·설립된 화학업체다. 최대주주인 김정돈 미원상사 대표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약 6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계면활성제와 분황·황산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비중은 계면활성제가 53%로 가장 높고, 분황·황산이 32%로 뒤를 잇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게 하는 유화제로 세제와 화장품의 주 원료다. 분황과 황산은 정밀화학산업의 기초 소재로 펄프, 시멘트, 도금제, 화약제조, 의약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원화학은 국내 설폰산(계면활성제의 일종) 시장의 20%를, 분말유황 시장의 60%를, 정제황산 시장의 7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분말유황의 경우 해외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미원화학의 매출액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21% 줄고, 순이익은 19억1000만원으로 23% 줄었다. 이는 매출원가율이 80%에서 83.7%로 오르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결과다.

한편, 미원화학은 자회사 동남합성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영권를 인수할 당시 보유 지분율(특별관계인 포함)은 35.7%였는데, 지난 4개월여간 지분 4.6%를 추가 취득해 현재 40.3%를 보유 중이다.

 

동남합성은 미원화학과 같이 계면활성제를 만드는 화학업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지만, 매출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 42억원이 반영돼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37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미원화학은 계열사 지분 확대로 계면활성제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