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PX그린, 외인 순매수 지속...왜?

외국인 투자자가 거래소 시장에서 연일 순매도를 지속하며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KPX그린케미칼에 대해서는 순매수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30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보합인 4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KPX그린케미칼 주식 20만주(총 발행 주식의 1%)를 순매수했다. 지난 6개월간의 누적 순매수량은 67만주(3.4%)에 이른다. 이 기간 일일 평균 거래량이 3만주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이 매우 적극적인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외인의 '러브콜'은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대부분 석유화학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점이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KPX그린케미칼의 매출액은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6억900만원과 37억9400만원으로 모두 97%씩 늘었다. 증설 효과로 디메틸카보네이트(DMC)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3분기 EOA·ETA 부문 매출은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지만, DMC·EG 부문 매출은 727억원으로 58% 늘었다. 이에 따라 DMC·EG 매출 비중은 종전 34%에서 47%로 13%포인트 높아졌다. KPX그린케미칼은 지난해 6월 DMC 증설을 완료했다.

KPX그린케미칼은 에톡시레이트(EOA), 에탄올아민(ETA), 디메틸카보네이트(DMC)를 주력으로 하는 정밀화학업체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EOA·ETA 부문 51%, DMC·EG 부문 47%이다.

EOA는 계면활성제의 일종으로 가스 정제, 세척제, 콘크리트혼화제 제조에 사용된다. KPX그린케미칼은 호남석유와 국내 EOA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ETA 역시 계면활성제의 일종으로 섬유유연제, 제지탈묵제 등에 사용된다. 두 제품 모두 생활필수품 및 각종 산업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경기변동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