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에이치, 지난해 영업익 70%↑...예상치 '부합'

비에이치가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주가는 2.1% 내린 1만1500원이다.

비에이치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84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2256억원으로 47% 늘었다. 순이익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 회사의 작년 실적으로 매출액 2233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추정했다. 매출액은 추정치보다 1% 잘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2% 못 미쳤다.



비에이치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주력 제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에 스마트 기기용 FPCB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에 2011년 대비 129% 증가한 2억158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해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비에이치의 FPCB 수요 또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에이치는 지난 15일 신규시설 투자에 8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1년 말 자기자본의 13.74% 규모다. 회사 측은 FPCB 제품의 대형화 및 적용분야 확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화 시설확충으로 수율 향상도 도모한다고 덧붙였다. 투자 기간은 오는 3월 29일까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26일에도 동일한 이유로 인천 공장의 추가 증설을 위해 62억50000만원(10.22% 규모)을 투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비에이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다. 5년 평균치인 5%의 4배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다. 5년 평균값(각각 28배, 1.2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