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다나와, 순현금을 감안한 PER은?

29일 증시 개장을 앞두고 '현금 부자' 다나와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2% 내린 6990원으로 3일째 하락 마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사내에 풍부한 여유자금 보유하고 있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말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부채총계)은 32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61억원의 70%에 이른다. 즉, 이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데 실제로 필요한 금액은 시가총액에서 순현금을 뺀 136억원이다. 순현금 만큼의 인수대금을 부채로 조달한 후 인수에 성공하면 곧바로 사내 현금으로 갚아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다나와의 지난 3분기 연화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다. 여기에 순현금을 반영한 '실제' 시가총액 기준으로 PER을 재산정하면, PER은 명목 기준 8.5배에서 2.5배로 내려간다.

다나와는 가격 비교 전문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를 운영하는 업체다. 2011년 1월 상장했는데, 당시 공모가는 1만4000원이었다.사업부문은 크게 제휴쇼핑, 정보제공, 광고, 쇼핑몰 관리로 나뉜다. 제휴쇼핑은 오픈마켓과 홈쇼핑 등 종합쇼핑몰과 제휴를 맺고 해당 업체의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정보제공은 주로 조립PC 판매와 정보를 제공하는 부문이다. 쇼핑몰 관리는 중소형 쇼핑몰을 대상으로 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제휴쇼핑 33%, 광고 31%, 정보제공 29%, 쇼핑몰 관리 6%이다. 

정보제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PC부문은 다나와의 전문 분야다. 2000년 다나와컴 당시 용산 PC업체들의 상품 및 가격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에 따라 PC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충성고객을 대거 확보한 상황이다. 다나와는 PC부문의 강점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기존 가전부문에서 쌓은 재하우로 의류·미용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다나와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65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영업이익은 18억4000만원으로 무려 151% 늘었으며, 순이익은 18억1000만원으로 93% 증가했다. 주력 분야인 PC부문 성장과 비용절감 노력이 맞물려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