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LG상사, 자원개발 중심 종합상사

LG상사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LG상사는 작년 7월 3만3600원에서 올해 1월에 5만300원까지 49%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하락을 시작해 LG상사는 현재 1월 고점 대비 14% 하락한 4만31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LG상사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LG상사의 주가는 다시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 자원개발 중심의 LG그룹 종합상사

LG상사는 LG그룹의 종합상사다. 종합상사는 제품을 사서 수수료를 얹어 파는 무역업으로 시작한 업종이다. 무역 경쟁이 심화되며 단순 무역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어지자 종합상사 회사들은 자원개발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LG상사는 전체 영업이익 중 67%를 자원개발 사업에서 얻고 있어 국내 종합상사 회사 중 최대 규모다.

LG상사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곳은 오만8광구다. 2006년 발견한 오만 웨스트부카 해상유전 에서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LG상사 자원개발 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상사는 생산 11개, 개발 2개, 탐사 5개로 총 18개 자원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23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선진국 경기둔화로 석유화학 및 LCD 등 전자부품 물량이 감소해 LG상사의 4분기 매출액은 5조9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그러나 마진율이 높은 오만8광구 수익 증가와 비철사업이 호조를 보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83억원 대비 58% 상승한 1584억원을 기록했다.

LG상사는 작년 11월 보유한 GS리테일 주식 921만8240주(지분율 12%)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LG상사는 2011년 GS리테일이 상장될 때 구주 매출방식으로 GS리테일 보유지분 20%를 매각 후 남은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었다. LG상사는 GS리테일 주식 처분으로 2876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확보한 현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자원개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국민연금공단 보유

외국인 투자자는 작년 4월부터 LG상사의 지분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LG상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4월 20.9% 에서 12월에는 10.7% 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부터 LG상사의 주식을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LG상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11.6%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LG상사의 지분 9.5%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LG상사의 대주주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LG상사의 지분 28%를 확보하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구 부회장은 경영실적이 악화된 LG전자에 2010년 구원투수로 취임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LG상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1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