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일시멘트 3%↑...또 한번 이익 개선?

한일시멘트가 상승세다. 23일 오후 2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3% 오른 4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1~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260% 급증했다. 순이익은 17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2011년부터 시작된 제품가 인상에 따른 것이다. 시멘트 업계는 2011년 2분기와 지난해 1분기 두 차례에 걸쳐 시멘트 가격을 톤당 5만2000원선에서 7만7000원선까지 인상했다. 전방산업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시멘트 가격은 톤당 6만38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올랐다. 레미콘과 레미탈의 가격도 각각 5만8907원, 6만2337원으로 13%씩 인상됐다.

업계에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고, 공공부문 공사도 과거 대비 축소돼 향후에도 시멘트 출하량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유연탄 가격과 환율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는 원가율 하락을 불러와 시멘트업체의 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유연탄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했다. 시멘트의 주원료는 유연탄(매입 비중 30%)과 석회석(10%)이며, 이 중 유연탄은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최근 환율은 1050~1070원 수준에 머물고 있고, 이는 1년 전에 비해 100원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한일시멘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다. 5년 평균치인 2%와 거의 동일하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26배, 0.4배)보다 낮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 레미콘, 레미탈 등을 생산하는 건축자재 전문업체다. 레미콘은 시멘트와 골재, 혼화재 등을 혼합해 굳지 않은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반면 레미탈은 공사 현장에서 물을 섞어 사용할 수 있는 건조 시멘트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시멘트 44%, 레미콘 27%, 레미탈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