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휴비츠, 기관과 외인의 '러브콜'...왜?

23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순매수 중인 휴비츠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9% 내린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과 외인은 이 회사 지분  2.3%와 0.6%를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6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은 각각 9%와 5%에 이르렀다.

이 같은 적극적인 지분 매입은 국내외 경기 침체로 거시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휴비츠의 양호한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8일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휴비츠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70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4%와 17% 늘어난 28억7000만원과 26억5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2013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753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13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령화 추세와 중국 시장의 성장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휴비츠는 1998년 설립된 안광학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안광학 기기는 크게 안경점용 진단기기, 안과용 진단기기, 안과용 수술기기로 구분된다. 안경점용 진단기기는 안경사가 소비자의 시력을 측정하고, 렌즈를 가공하는 데 사용하는 기기고, 안과용 기기는 안과 의사가 진료·수술에 사용하는 기기다. 휴비츠는 안경점용 기기만 제조하다가 2008년 국내 최초로 안과용 진단기기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자동검안기 38%, 렌즈가공기 22%, 자동렌즈미터 10%다.



휴비츠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실적을 늘려왔다. 2002년 120억원이던 매출액은 한해도 빠짐없이 증가해 지난 2011년 56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002년 19억원에서 2011년 94억원으로 400%, 순이익은 15억원에서 73억원 390%씩 각각 늘었다.

이는 일본업체가 장악한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을 늘린 결과다. 2002년 99억원이던 수출은 지난 2011년 487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2007년 중국 현지법인인 '상해휴비츠'를 설립한 후 중국향 수출은 연평균 53% 성장했다. 

한편, 최근 진행되고 있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는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휴비츠의 총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지난 2010년과 2011년엔 86%를, 지난해엔(3분기 누적 기준) 87%를 기록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를 지속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환율이 900원대를 유지했던 지난 2006년과 2007년 휴비츠의 영업이익률은 10%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환율이 크게 오른 2008년 이후에는 17~19%를 기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휴비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 점수가 2점으로 낮다. 이는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비율이 아이투자 기준인 7%에 미치지 못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2012년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5배로 5년 평균 8배보다 높게 거래되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