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광벤드 3%↑...기관 10일새 1.8% 취득

최근 기관이 적극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성광벤드가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후 1시 39현재 3% 오른 2만385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기관 투자자는 성광벤드 주식 52만주(총 발행주식의 1.8%)를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만주와 3만주를 순매도했다.  

이 같은 기관의 나홀로 순매수는 지난해 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데다,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가가 추정한 성광벤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99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5% 늘어난 197억원, 순이익은 165% 늘어난 151억원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고, 이에 더해 해양·가스플랜트향 공급 증가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테인리스강과 합금강 재질의 관이음쇠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2013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4112억원을,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864억원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 호조 지속과 원자재가격 하락,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광벤드는 산업용 관이음쇠 제조업체다. 태광과 함께 글로벌 산업용 관이음쇠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성광벤드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12%다. 관이음쇠(피팅: Fitting)는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의 직경(원의 지름)을 변경할 때 사용된다. 주로 선박, 발전소, 석유화학·해양 플랜트 등에 사용된다.

한편, 성광벤드의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에 거래되고 있다.